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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회고] 다시 취준생으로...

by 쿠브 2022. 5. 1.

6개월의 인턴 생활이 끝나고

다시 백수로 돌아왔다.

정규직 전환에 실패했다.

시험 통과를 못했지만, 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벡엔드 엔지니어 인턴으로 입사했지만,

내가 맡은 일은 업무 자동화 개발을 맡았다.

다른 부서 사람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보면된다.

인턴이 "처음부터 중요한 일을 맡을 생각을 하냐"라고

반문 할 수 있다.

당연히 차근차근 업무 숙련도를 높여서

벡엔드 업무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가졌지만

그건 희망 고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부서에서 요청이 오는 업무 자동화 개발을

6개월 내내 전담했다.

이게 바로 시험을 통과하고 싶지 않은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에서 6개월 동안 개발자로써

좋은 경험이 있어 공유해보려 한다.

 

1. 스크럼 & 스프린트

매일 오전에 구글밋으로 팀 화상 회의를 한다.

현재 처리 중인 업무, 완료한 업무 등 

나의 업무 진행 현황을 팀원들에게 알리는 시간이다.

 

2. 코드 리뷰

1주일에 한번씩 코드 리뷰를 했었다.

내가 만든 코드를 팀원들에게 설명했고,

좋은 점, 보완할 점 등 의견을 듣는 시간이다.

"너였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겠느냐",

이런 류의 질문을 서로 하며 토론했다. 

처음에는 거부감도 있었지만,

개발자로 성장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3. 재택 근무

입사 첫째 주 온보딩 기간을 제외하고

거의 6개월 동안 재택으로 근무했다.

출근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었고,

지옥철을 탈 필요도 없었다.

오전 8시 50분에 일어나서 노트북 켜고,

슬랙에 출근이라고 버튼만 누르면 되었다.

너무 꿀같은 시간이었다.

"돈 더 받고 출근할래" or "돈 적게 받고 재택 근무할래"라고

물어본다면 무조건 후자다.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을 추정하면

대략 출근 1시간, 퇴근 1시간이다.

한달이면 40시간을 내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재택근무는 나의 삶을 풍요롭게 했다.

 

대기업도 좋지만 개발 문화가 좋은 스타트업도 많으니
꼭 경험하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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